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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블로그 시작 이야기 -《글을 쓰는 하루는, 조금 더 단단한 하루입니다》

by 미블이 2025. 5. 27.

 

 

 

퇴직 후, 제 일상은 조용하게 바뀌었습니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허둥지둥 일어나던 날들은 사라졌고,

이제는 눈을 떠도 딱히 어디론가 서둘러 나갈 일이  없어졌습니다.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오히려 낯설고 허전했습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 50대의 자기 발견

그런 날들이 반복되던 어느 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하루하루의 느낌을 짧게라도 써보자는 마음이었고, 누가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했습니다.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티스토리에 가입했고,

'50대, 나를 키우는 중'이라는 블로그 명을 정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임이 컸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이야기를  누가 읽어나 줄까?' 그러다가 '누가 보면 민망하지 않을까?'

별별 걱정들로 머릿속은 한가득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위한 공간으로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조금은 다르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퇴직 후 올라오는 감정들, 글쓰기로 정리하다

 

퇴직 후에는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올라옵니다.

허전함, 막막함, 때로는 쓸쓸함.

그런 감정들을 꾹 눌러 담고 살다 보면 

마음이 지쳐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는

그 감정들을 말로 풀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가 났던 일도, 서운했던 일도 글로 표현하면 한결 부드러워졌고

무겁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글쓰기는 어느새 저만의 감정 정리 창구가 되었고,

저의 하루는 아주 조금, 그러나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그날의 기분을 되돌아보게 되고,

내가 왜 그 말을 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를 정리해 보게 됩니다.

글을 쓰기 전과 후의 마음 상태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어지럽고 흐릿했던 감정들이 

글을 쓰고 나면 내 하루가 조용히 정리되어 제자리를 찾는 느낌입니다.

 


 

글쓰기 루틴, 하루를 단단하게 만드는 작은 습관

글을 쓰는 일은 어느새 저만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매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책상에 올려두고, 컴퓨터 앞에 앉아

천천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 시간이 제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입니다.

 

글을 쓰지 않는 날에는 

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느낌이지만,

글을 쓰는 날은 뭔가 하나라도 스스로 챙긴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한 줄 썼다"는 그 작은 실천이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 성취가 쌓이면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자라나게 합니다.

 

글을 쓰는 날은 내 하루가 기록으로 남습니다.

하루에 꼭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일,

그게 바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글쓰기입니다.

 


 

블로그 수익화, 애드센스 준비 과정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글 애드센스'라는 수익 시스템도 

알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광고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애드센스 신청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작은 수익이라도 생긴다면 분명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기록"이고

글을 쓰는 그 시간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돌보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고,

저에겐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퇴직 후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 – 글쓰기의 힘

퇴직 후의 삶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려운 면이 있습니다.

예전처럼 바쁘지도 않고, 사람들과도 덜 어울리게 되고

사회적 역할도 줄어들면서 자존감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글쓰기는 내가 나를 다시 세우는 방법이 되어줄 것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쓰고 나서도 별로 대단한 글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글들이 쌓이고 나면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의 흔적과 흐름이 보일 것입니다.

 


 

마무리 – 글을 쓰는 하루가 나를 지켜준다

글을 쓰는 하루는,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는 하루가 아닙니다.

그 하루는 나를 정리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하루입니다.

 

오늘도 저는 한 줄의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써 내려간 하루가 조금 더 단단한 하루가 됩니다

 

그리고,

그 단단함이 

나를 지켜 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