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시간이 생기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곤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거창한 도전이 아닌, 나를 위한 아주 작은 공부입니다.
🌱 왜 공부를 다시 시작할까?
처음에는 “이 나이에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는 단지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다시 정돈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퇴직 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무기력감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루틴이기도 합니다.
공부는 단지 지식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돌봄(Self-care)**의 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배움을 통해 내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단단해집니다.
✏️ 하루 10분, 이렇게 시작했어요
저는 하루 10분, 영어 한 문장 써보기로 시작했습니다.
무료 영어 회화 앱에서 오늘의 표현을 따라 쓰고, 그 문장을 응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성취감도 생겼습니다.
특별히 시간이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만의 속도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년 이후의 공부는 더 특별합니다.
📱 추천 무료 또는 부분 무료 공부 앱
※ 최근 일부 기능이 유료로 전환되었거나, 프리미엄 기능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학습은 무료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 Cake(케이크): 상황별 회화 중심으로 매일 영어 표현 제공 (광고 있음, 일부 유료 콘텐츠 포함)
- Duolingo(듀오링고): 게임처럼 재미있게 배우는 언어 학습 앱 (기본은 무료, 광고 제거 및 추가 콘텐츠는 유료)
- Tandem(탠덤): 전 세계 사람들과 언어 교환하는 앱 (기본 채팅은 무료, 음성통화 등 일부 유료 기능 존재)
TIP: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하루 5~10분 정도의 기본 학습 기능은 충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유료 결제 없이 ‘가볍게 체험’하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 중년을 위한 유튜브 강의 채널
- 친절한 대학: 영어 기초, 기초영어회화 등 배움이 늦은 분들께 영어를 친절하게 설명
- 아이캔유튜브대학: 자기 계발, 중년의 삶에 대한 조언, 학습 동기 부여
- 국민내일 배움 카드 강의 리뷰: 무료 자격증·기술 교육 정보
좋아하는 채널을 구독해 두고 루틴처럼 한 편씩 시청해 보세요.
🖊️ 손으로 쓰는 공부도 좋아요
책 한 권을 읽기 어렵다면, 책 한 문단 필사하기도 좋습니다.
손으로 글을 쓰다 보면 머릿속이 차분해지고, 마음의 속도도 느려집니다.
- 스마트폰 메모장에 한 줄 기록하기
- 종이 노트에 손글씨 쓰기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가 마음의 호흡을 되찾게 해 줍니다.
🌼 나만의 주제를 찾아보세요
공부의 주제는 자유롭습니다.
- 식물 키우는 방법
- 사진 정리법
- 스마트폰 잘 쓰는 법
- 동네 문화센터 수업 일정 등
- 나만의 블로그 시작하기
-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 배워보기
**“내가 궁금한 것, 내가 해보고 싶은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혼자서도 충분한 공부
이런 공부는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없고, 평가받을 일도 없습니다.
다만 하루에 10분, 20분씩 나에게 집중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작은 자존감이, 더 큰 용기와 자신감으로 연결됩니다.
🌈 작은 실천이 삶을 바꿉니다
퇴직 후 공부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려는 거창한 계획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작은 습관입니다.
시간이 많다고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작은 실천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삶의 리듬을 만들어줍니다.
조금씩 배우는 그 과정에서 삶에 활력과 리듬이 생기고, 그 속에서 나의 다음 단계를 상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 마무리
하루 10분, 나만의 공부를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단순한 영어 문장이든, 짧은 메모 한 줄이든,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폰 대신, 메모장과 펜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시작이 모여, 나만의 길이 되어줍니다.